서울 신라호텔에 주말 예약으로 다녀왔습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 6월경 100실 한정 파격가 선착순으로 성수기 주중가 보다 낮은 착한(?) 가격에 무더웠던 2018 여름의 대미를 장식하는 1박 2일 알찬 호캉스를 ㅎㅎㅎ
집에서 1시간여 쯤 운전하고 호텔 주차장에 도착하니, 위 사진의 검정색 그랜저로 대기하고 계신 호텔 직원 분(?)이 체크인 하실거면 타시라며 뜻하지 않은 의전 서비스에 깜놀했습니다. 회사 행사 때만 가끔 와봤던 신라호텔이라, 유모차를 끌고 간다해도 호텔까지 넘어가는 가파른 언덕은 힘든 부분이 있어 걱정 했거든요. 역시 친절 봉사의 끝판왕, 신라호텔입니다 ㅎㅎㅎ
서울 신라호텔 입구 로비 전경입니다. 유명 디자이너 작품이자, 천장에 화려하게 수 놓은 장식들이 눈길을 끕니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얼리 체크인이 가능할까 해서 안내데스크에 문의했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빨라야 2시 반이라네요 ㅋㅋㅋ 그래서, 저희 부부는 간단한 짐을 맡기고 아이와 함께 호텔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신라호텔 면세점(9월말 일본 시즈오카 가족여행 예정)을 둘러 본 후, 호텔 정문 맞은편 분수대에서 놀고 있는 아들내미 ㅎㅎ
그렇게 호텔 주변에서 1시간을 놀다 2시 10분경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안내 받은 11층 남산뷰 디럭스 킹룸. 아이와 함께 야호!!! 잽싸게 달려갑니다^^
방 입구 우측에는 욕조, 샤워실, 세면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어메니티는 "몰튼 브라운"인데, 향이 너무 좋아 인터넷면세점 뒤져봐도 검색이 안되네요 ㅠ.ㅠ 철수했나 봅니다, 아쉽...
킹 베드와 작은 소파, 맞은 편엔 삼성전자 스마트TV와 책상, 의자 등등이 놓여 있습니다.
호텔 슬리퍼에 유독 예민한 부부 ㅋㅋㅋ 도톰하고 착용감이 좋아 집에 가지고 가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국립공원과 남산타워가 훤히 내다 보이는 남산뷰. 그 아래는 서울 신라호텔이 자랑하는 "어반 아일랜드"가 한 눈에 보입니다. 저희가 예약한 패키지는 "디럭스 킹룸+어반 아일랜드 야간 이용권+카바(샴페인) 2잔+신라 에코백"이라 ㅠ.ㅠ 아쉽지만 저녁 8시 오픈까지는 좌측 하단에 보이는 실내수영장으로 가야 했죠^^
실내수영장이라고 해도 어반 아일랜드 방향으로 시원하게 오픈된 구조라, 이용하기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총 3레인에서 좌측 끝 1레인은 휘트니스 회원 전용이라 라이프 가드의 "들어 가시면 안됩니다!" 멘트가 반복적으로 들립니다 ㅋㅋ 와이프가 잠시 태극당에 들러 빵을 사가지고 온다 해서 아이랑 둘이 물놀이를 했는데요, 우측 3레인 쪽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사람들이 많아져 2레인으로 넘어 가다 "아이를 안고 (2레인에) 들어 가시면 안됩니다!!!"란 호통 멘트를 들었네요^^ 결국 비좁은 1레인에서 진상 가족(!)들까지 대거 합세해 첨벙첨벙 풍덩풍덩 ㅠ.ㅠ 물놀이를 너무 좋아하는 우는 아들내미 끌어 안고 룸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호텔 방에서 아이와 욕조에서 잠시나마 시간을 보내니, 직원이 웰컴 초콜릿을 가져다 주네요.
호텔 신라만의 침구 정리 서비스. 잠시 방을 비운 사이 문 앞에 놓인 친절한 종이 한 장 찰칵!
씻고, 어반 아일랜드 야간 오픈전 저녁식사를 고민하던 중에 신라호텔내 중식당 "팔선"에 예약 문의를 합니다. 주말이라 만석이라 대기번호 7번째 ㅠ.ㅠ 결국 호텔 앞 장충동 맛집인 "평안도집" 족발과 막국수를 셔틀버스를 타고 테이크아웃!!! ㅋ
장충체육관 앞 동대입구역 5번 출구에 내려 맞은편 3번 출구에서 동대문역사공원역 방향으로 30-40미터 쯤 내려가다보면 그 유명한 "평안도 족발집"이 우측 골목 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찾기 쉬워요^^ 족발 소(小)자에 막국수 1인분 해서 총합 3만 7천원 ㅋㅋ 비싸지만, 호텔 룸서비스 메뉴를 비교해보면 새우볶음밥 한 그릇이 3만 8천원입니다. 가성비 최고!!!
드디어!!! 대망의 어반 아일랜드 입장 시작입니다. 저녁을 깔끔하게 먹고 치우고!!! 잠시 주무시는 울 아들 억지로 깨워 가봅니다, ㅎㅎ 입구에 들어서면 방 번호 체크하고 안내데스크에 배치된 모니터로 자리 배정을 해줍니다. 저녁 날씨는 생각보다 쌀쌀했어요. 이제 가을이 성큼 오나 봅니다^^ 다행히, 자리 바로 옆이 자쿠지탕이라 키즈 수영장을 오가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주변이 온통 산이라 벌레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ㅠ.ㅠ 2시간 여 정도 버티니?? 물놀이에 지쳐 가는 아이 동반 가족들은 슬슬 방으로...저희도 언능 방으로 ㅋㅋㅋ
침구가 포근한 구스라, 잠자리는 매우 편했습니다. 아이도 늦게까지 잠을 청하네요 ㅋㅋㅋ 주말이라 조식 먹으로 일찍 가야 했는데 말이죠^^ 창문 너머로 아침 어반 아일랜드의 한적한 모습, 그리고 저 멀리 좌측 반얀트리 호텔과 우측 국립극장이 훤히 내다 보이는 쾌적한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서울 신라호텔 1층 로비에 위치한 "더 파크뷰" 식당. 웨이팅이 길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앉자 마자 테이블 위에 아이가 좋아할만한 예쁜 스케치용 종이와 크레용까지. 신라호텔만의 세심한 배려가 눈호강을 시켜 주네요. 즐겁게 끄적끄적 해봅니다. 거의 낙서 수준이죠 ㅋㅋㅋ 신라호텔은 중식 메뉴가 정말 훌륭하네요, 이날 제가 공략한 메뉴는 '가지구이'와 '새우부추만두'였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게다가, 울 와이프가 특급 칭찬한 잘 생긴 바리스타가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준 일리(ILLY) 카푸치노 맛도 굿!!!
배불리 먹고, 체크아웃전 실내수영장을 갈까 하다가 전날처럼 호되게 당할까봐 ㅋㅋㅋ 로비에 유모차를 잠시 맡기고 산책로를 선택했습니다. 면세점 가는 길 산책로로 올라가니 커다란 팔각정도 보이고...그 곳에서 한 컷 찍었네요^^ 30여분 돌다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아이 있는 가족들에겐 유모차로는 비추합니다. 힘 쎈 아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선택이었어요 ㅠ.ㅠ
마치며,
서울 신라호텔은 제주 신라호텔만큼 친절함이나 서비스 등등 전체적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가격만 괜찮다면 연차내고 주중에 다시 가보고 싶네요^^ 단, 앞서 말한대로 실내수영장이나 어반 아일랜드 이용시 생각보다 불편함은 많았습니다. 외국 호텔 수영장을 숱하게 즐겨왔지만 대부분 "노 라이프가드 NO LIFEGUARD". 결국, 안전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라호텔의 라이프가드 직원들이 과잉 친절도 아니더군요. 그런 친구들에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듣는 게 참 ㅋㅋㅋㅋㅋㅋㅋ 더 웃긴 건, 50분 수영에 10분 휴식?? 요즘 세상에 그런 수영장이 있긴 있네요 ㅠ.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도날드 콘파이 국내 상륙...맛은? "밋밋한데?" (0) | 2018.09.03 |
---|---|
손흥민 군대 면제 토트넘 트위터 "축하해, 소니 Congratulations, Sonny" (0) | 2018.09.01 |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보타닉파크 '호캉스' 후기 (0) | 2018.08.11 |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비치볼 면세점 구입 (0) | 2018.07.28 |
엘지트윈스 : 두산베어스 잠실 직관! (0) | 2018.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