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는 두 번째 방문이다. 이번엔 처남 가족과 함께 했는데, 그래서 네 살 두 살난 아들 둘이 추가되었다. 울 아들내미 하나도 힘든데 ㅎㅎㅎ 무사 귀환 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도 되었지만,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에어서울 -> 시즈오카 항공편(RS712)으로 오전 9시 30분 출발, 정오(12시) 가까이 되서야 시즈오카 공항 출구로 나왔다. 태풍 짜미가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갔었기에 잔뜩 흐린 날씨였다. 공항 카운터에서 사전 예약한 오릭스 렌트카. 운전 잘하는 처남 덕에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차종은 8인승 승합차 복시 VOXY)

시즈오카 공항을 출발,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바로 90년 전통의 소바집 "이와이야"다. 식당 주변이 굉장히 한적하고 깨끗했다. 식당 바로 뒤엔 렌트카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 첫 번째 맛집이다 ㅋㅋㅋ

이 식당은 영문이나 한글로 된 메뉴는 없었다. 일본어에 조금은 익숙한 와이프 덕에 무사히 주문 완료^^

시즈오카 특산품 중 하나인 말차가 식전 은은하게 입맛을 돋아주게 만든다.

사장님의 추천 메뉴인 "텐동 정식"과 맨 아래 사진은 "미니아나고" 정식. 바삭한 튀김과 함께 소바가 느끼함을 확실하게 잡아준다. 특제 간장 소스로 버무린 밥이라, 단짠 좋아하는 울 아가들 입맛에도 어느 정도 맞는 듯 ㅎㅎㅎ 시즈오카 여행 또한 먹방이 주 된 임무(?)이기에 곧 바로 100년 전통의 오뎅, "오야키이모"의 맛을 보기 위해 출발했다.

시즈오카 오뎅 골목(오뎅요코초)이 따로 있었는데, 대부분 저녁 장사 위주의 이자카야라 어린 아가들을 데리고 갈 수 없다는 슬픈 현실 ㅠ.ㅠ 낮 시간에도 가볍게 들러 시즈오카 오뎅의 특징인 검은 국물 맛과 더불어 또 하나의 고장 특산품인 고구마 맛탕을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오야키이모 식당 바로 뒷 길에 작은 주차장이 있어 편리했다. 이 식당 또한 영문 한글 메뉴 당연히(?) 없다, ㅋㅋㅋ 대충 그림만 보고도 알 수 있을 정도? ㅋ

여러 종류의 오뎅들이 검은 국물에 퐁당 빠져 있다, ㅎㅎㅎ 옆에 준비된 접시 위에 올려두고 자리에 가서 먹고 나갈 때 오뎅 꼬치 갯수를 세어 계산하는 방식. 배가 부른데 또 들어간다 ㅋㅋㅋ 넘나 맛있다!

어머니 손 맛 입안 가득 느껴지는 맛탕 ㅋ 은근히 달지 않아 고구마 고유의 향이 씹는 맛을 배가시킨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렌트카로 2시간 여를 달린 우리의 첫 번째 숙소는 바로 "후지 메리어트 호텔 야마나가코"이다. 먼 거리를 무릎 쓰고 이곳까지 간 이유는 바로 메리어트 플래티넘 멤버 혜택 때문, ㅎㅎㅎ

어느 덧 어둑어둑해진 메리어트 호텔 로비 입구 전경.

"후지 메리어트 레이크 야마나카 호텔"의 또 하나의 장점은 핫 스프링 바쓰 시설 ㅋ 자연음 가득한 후지산 배경으로 여유로운 료칸 시설 이용이 가능했다. 위 사진은 엘베 옆 층별 안내다.

체크인을 하고 업그레이드 받은 방에 입성했다. 침대와 욕실 사이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떡 하니 위치해 있다, 야호!!!

처남네 식구들은 바로 옆방. 울 아들내미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아이패드가 위치할 자리를 바로 찾는다. 침대 옆 소파 샷 ㅋㅋㅋ

목조로 도배된 룸 컨디션도 매우 깔끔하고 널직하니 좋았다.

방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욕조. 물이 매우 뜨거워 피로가 한 방에 풀릴 듯.

욕조 바로 앞에는 밀폐된 공간의 샤워 부스. 공간이 좁은 게 흠이다. 욕조 옆으로는 세면대와 개방된 비데가 위치한다. 이 호텔의 어메니티는 탄(THANN)이다.  

멤버 혜택으로 호텔 저녁 뷔페도 할인해 준다는 문구. 배가 아직 꺼지지 않은 터라, 칵테일 타임을 이용하기 위해 짐을 풀자마자 아들내미 껴안고 우선 바깥 온천으로 고고고!!!

온천을 하고 1층 로비 옆 위치한 라운지에 입성. 시즈오카 로컬 맥주를 무한정 시원하게 마실 수가 있었다^^

호텔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처남과 함께 막 공수해 온 여러 종류의 일본 라멘. 온천욕 하니 배가 금새 꺼졌더라, ㅋㅋㅋ 어른들은 대충 굶어도 아이들 저녁은 꼭 챙겨야 하는 상황 ㅠ.ㅠ 삼각김밥이 그 역할을 톡톡히 다했다. 더불어 호텔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사 온 호로요이가 여행 내내 즐거움을 줄 듯^^

첫날 일정이 은근 피곤했던 터라, 바로 꿀잠을 자고 벌떡 일어난 시간이 오전 6시. 밤사이 바뀐 남녀 온천탕에 또 가보기로^^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 몇 장의 사진을 잽싸게 찍어 두었다. 마지막은 노천탕 전경.

"후지 메리어트 레이크 야마나카 호텔"의 조식당. 온천 직후의 아침식사는 정말 꿀 맛 같다.

주말인 관계로 레이트 체크아웃은 1시까지. 서로 번갈아가며 온천욕을 여유롭게 즐기다가 12시 반경 다음 숙소(아시노코 하나오리)로 향했다. 가는 도중 큰 저수지에 잠시 들러 산책하다 발견한 백조 한 마리. 너무 우아하고 예뻤다. 이날 날씨 또한 태풍 짜미의 북상을 잊게 할 정도로 정말 최고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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